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반도체업황 개선 가능성에 기대를 보였다.
이 사장은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년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반도체 재고가 최근 건전화되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작년보다는 희망적”이라고 전망했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수펙스센터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강연 형식의 신년사를 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
이 사장은 올해 낸드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낸드사업은 적자를 내고 있다. 3분기 글로벌 낸드시장점유율은 인텔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이 사장은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개선 중”이라며 “올해 잘 시행하면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D램과 낸드사업을 총괄하는 개발제조총괄을 신설하고 기존 D램 개발사업 담당이던 진교원 사장을 승진임명했다.
이미지센서(CIS)사업 육성 의지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발표 때 이천 M10공장의 D램 생산시설 일부를 이미지센서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미지센서는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 다음으로 키워야할 사업”이라며 “시장 입성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고객들과 접촉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이날 신년사에서 이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업의 본질이 고객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전제로 실력과 성과를 재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