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사장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홍보그룹장과 전략홍보그룹장, 삼성물산 커뮤니케이션팀 전략홍보그룹장을 지낸 인물로 2017년 12월 CJ그룹에 합류했다.
한 부사장은 이번 인사 이동으로 그를 영입하는 데 영향을 끼친 ‘삼성맨’ 박근희 CJ 부회장 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기존에 CJ대한통운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일하던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은 공유가치창출(CSV) 태스크포스팀(TF)으로 이동했다.
한 부사장의 이동과 맞물려 CJ그룹의 두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CJ대한통운의 홍보라인도 새롭게 꾸려졌다.
김우진 CJ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상무도 한 부사장과 함께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겨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으며 CJ푸드빌 전략지원담당으로 일하던 김정환 상무가 CJ대한통운 전략지원팀장으로 옮겨와 대관업무를 맡는다.
임원이동 및 직제개편에 맞춰 기존 팀장급 직원들은 팀원으로 내려왔다.
CJ 관계자는 “지주 슬림화 및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커뮤니케이션실 규모도 줄어들고 임원 및 실무진들이 각 계열사로 전진배치됐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의 이동으로 자리가 빈 CJ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정길근 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7월까지 그룹 홍보를 맡았는데 6개월 만에 그룹으로 돌아가며 CJ제일제당 홍보까지 함께 맡게 됐다.
정 부사장은 2013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 당시 그룹 커뮤니케이션부실장으로 일했는데 2017년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을 맡아 그룹 언론 및 대외홍보업무를 총괄했었다.
이상주 CJ그룹 커뮤니케이션실 부장이 임원(상무대우)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밖에 정기인사에서 지주 인력 30%가량을 계열사로 이동시키면서 CJ그룹 커뮤니케이션실에서 일하던 실무진들도 7명이 각 계열사로 고르게 이동했다.
신윤용 CJENM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상무대우로 승진했고 김영란 CJ헬로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CJ푸드빌 전략지원담당으로 발령이 나 홍보 및 대관을 챙긴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이 커지고 기업과 관련된 각종 이슈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면서 홍보맨들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오디션 조작 논란과 오너일가의 마약 밀반입 사건 등으로 홍역을 겪었던 만큼 ‘기업의 입’ 역할을 하는 홍보라인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