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제약이 미국에서 구강용해필름형 조현병 치료제의 시판허가 신청을 끝냈다.
CMG제약은 2019년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에 구강용해필름제형 조현병 치료제 ‘데핍조’의 시판허가 신청절차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CMG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으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데핍조는 아리피프라졸 성분의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다. CMG제약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필름 파손과 변질을 최소화하고 약의 쓴맛은 막아 휴대성과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조현병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되면 약을 거부하거나 뱉어내는 일이 많은데 필름제형은 물 없이도 입 안에서 쉽게 녹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 분석기관인 데이터 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조현병 치료제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5조 원 정도다.
2022년부터 아리피프라졸 용도 특허가 끝나 조현병 외에도 우울증, 양극성장애, 틱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에도 처방이 가능해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데핍조가 시판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판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영업과 마케팅을 대행할 미국 현지 파트너사 선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미국 이외에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