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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경영권 불안한 조원태, 8% 지분 쥔 반도그룹을 우군 만들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12-31 14: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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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지분을 대량으로 매수한 반도그룹을 우군으로 만들 수 있을까?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칼 4대주주인 반도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을 8%대로 늘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원태 회장이 반도그룹과 적극적으로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한진칼 경영권 불안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4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8% 지분 쥔 반도그룹을 우군 만들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이 8%를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가족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지분 비중이 높아진 반도그룹과 협력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들어 기타법인으로 분류된 매수주체가 한진칼 주식을 모두 169만9722주(2.87%) 사들였다. 항공업계에서는 이 기타법인의 정체가 반도그룹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도그룹이 공시를 통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한진칼 지분은 6.28%인데 여기에 최근 기타법인이 사들인 지분을 합하면 8~9%대가 된다.

한진칼 주요주주의 지분구성을 살펴보면 조원태 회장이 6.5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6.47%,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5.31%를 쥐고 있다. 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17.29%, 델타항공이 10.0%를 들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데다 이명희 고문과도 다툼을 벌이는 등 가족과 갈등을 겪으면서 내년 3월 주총을 앞두고 약간의 지분을 지닌 주주들이라도 우군으로 만들어야하는 아쉬운 상황에 처해 있다.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갈등의 핵심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한진그룹 경영복귀 문제가 걸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복귀 전까지는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는 셈이다.

실제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은 다른 주주들과 접촉면을 넓혀가겠다는 기존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이번에 지분을 확대한 반도그룹과 연대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12월26일에 주주명부 폐쇄기간이 만료되면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등기이사 연임을 결정하는 2020년 3월 주주총회에 참석할 주주의 명단은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경영권을 둘러싼 물밑 합종연횡이 시작된 셈이다. 

실제 항공업계에서는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이 최근 조원태 회장 일가 사람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권홍사 회장은 이명희 고문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조원태 회장과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권홍사 회장은 1975년 반도건설을 설립해 30여년 동안 건설업을 이끌어 왔는데 2019년 10월 한진칼 지분을 5.06%까지 늘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권홍사 회장은 한진칼 지분 확보를 통해 사실상 처음으로 건설업 이외의 사업영역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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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반도그룹은 한진칼 지분 보유사실이 확인된 때부터 수차례 한진칼에 지분을 늘린 것은 단순히 투자를 위해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밝히면서도 지속적으로 시장동향을 살피면서 지분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항공업계에서는 조원태 회장의 위치가 불안해질수록 앞으로 권홍사 회장이 쥐고 있는 한진칼 지분의 존재감은 커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권홍사 회장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권홍사 회장이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고문 사이에서 명확한 색채를 드러내지 않는 이유도 존재감을 높이려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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