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미래산업의 주도권과 국가의 흥망은 ‘누가 더 기업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며 “경제, 사회 전반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바꿔 우리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겨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산업 생태계에 역동성이 저하됐다며 ‘기업 생태계의 유리천장’을 걷어내야 한다고도 봤다.
박 회장은 “기득권 보호장벽이 견고하고 신산업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는 법과 제도가 설계된 것이 신진대사 저해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며 “새로운 기회는 우선적으로 수용하는 기조로 법을 바꾸고 법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면 시행령과 시행규칙 수준에서라도 일을 벌일 수 있게 대대적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주요 지원대상으로 벤처기업을 꼽았다.
박 회장은 “기업 생태계의 메기 이자 다음세대 창업주인 벤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이들이 새로운 기회에 올라타 자수성가형 기업이 늘어나면 경제, 기업, 사최 전반을 다루는 룰(Rule)이 속도감 있게 바뀌어 다시금 혁신과 투자가 촉발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는 경제현안의 조속한 처리를 부탁했다.
박 회장은 “신산업과 경제활력 관련 입법과제들의 처리가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는데 1월 중에라도 임시회를 열어 조속히 통과시켜 주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2020년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주52시간제 확대’ 등 기업경영에 큰 변화를 야기하는 이슈와 관련해서는 융통성과 예측 가능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운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스스로 변화를 추구해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배구조 정점부터 혁신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전근대적 업무방식을 바꿔 혁신역량을 한층 끌어 올리는 변화가 확산되면 좋겠다”며 “국민 정서에 부합하려는 자정 노력에 솔선해서 주위의 어려움을 살피고 한국경제의 포용성 제고에도 기여하는 기업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