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하고 있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엔지켐생명과학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효능이 우수하고 임상도 바로 2상부터 시작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로 대규모 기술수출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설립된 신약개발 회사로 염증을 해결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신약 물질인 EC-18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 물질 ‘EC-18’을 기반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간에 지방이 축척되고 염증이 일어나면서 간 손상 또는 섬유화를 유발해 간 기능을 손상하는 질병이다.
심각하면 간경변으로 진행되면서 사망 위험성도 높아지는데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1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간학회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효능을 공개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치료제는 미국 제약사 마드리갈과 인터셉트에서 각각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엔지켐생명과학의 치료제가 간섬유화 예방 등의 항목에서 대등하거나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0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기술수출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은 올해 전임상 단계의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베링거인겔하임에 각각 7억7천만 달러(약 9천억 원)와 8억3천만 달러(약 96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진 연구원은 “엔지켐생명과학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을 앞둔 지금은 기술수출 기대감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시기”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