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2019-12-30 09: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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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주가는 당분간 웅진코웨이 인수에 따른 시너지보다는 기존 게임사업의 성과에 좌우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30일 “넷마블과 웅진코웨이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불명확하고 넷마블의 수익성 지표가 다소 저조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업인 게임사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넷마블 주가 향방은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보다 신작게임 성과 등 게임사업의 실적이 결정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이날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74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맺는다.
넷마블은 본입찰에 약 1조83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1천억 원가량 낮은 1조7400억 원에 웅진코웨이를 최종 인수하게 됐다.
웅진코웨이 인수로 지배주주 순이익이 늘어난다는 점과 안정적 수익원이 추가된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웅진코웨이의 실적은 2020년 1분기부터 넷마블 실적에 반영돼 2020년 넷마블의 세전이익에 약 1100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에는 약 800억~1100억 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됐다.
웅진코웨이의 실적을 반영하면 넷마블은 2020년에 지배주주순이익 37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웅진코웨이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지분 매수가격은 1주당 9만4천 원으로 현재 주가(9만1900원)보다 높아 단기적 상승여력이 있다”면서도 "웅진코웨이에 노사갈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웅진코웨이 주가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