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원 대표가 네오위즈게임즈의 부진탈출의 승부수로 내세운 PC온라인게임에 기대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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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
게임사업의 무게추가 모바일게임으로 기운 상황에서 이 대표의 PC온라인게임 ‘마이웨이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오위즈게임즈 주가는 7일 전일보다 1950원(8.76%) 오른 2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오위즈게임즈 주가는 지난해 12월9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기록인 2만6100원에 근접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주가는 7월1일 1만9400원으로 시작한 뒤 한 달 동안 4800원이나 올랐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 상승세는 출시를 앞둔 신작 PC온라인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하반기 ‘애스커’를 시작으로 4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블레스’까지 2종의 PC온라인게임 신작을 내놓는다. 두 게임 모두 개발에만 100억 원 이상이 소요된 대작이다.
8월 25일 출시되는 ‘애스커’는 지난 6일 끝난 마지막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들으며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의 흐름을 바꾸겠다’며 애스커 게임에 공을 들였다. 이 게임 하나에 투입된 전담인력만 80명에 이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에서 애스커 게임의 인기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를 위해 게임 개발단계부터 중국사업과 관련된 인원 10명을 배치했다.
이기원 대표는 애스커와 블레스 게임으로 네오위즈게임즈의 부진탈출을 꾀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경영실적은 2012년 이후 줄곧 부진했다. 매출은 2012년 6752억 원에서 지난해 2010억 원까지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대표는 이 때문에 지난해 연말 성남에 위치한 사옥을 630억 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게임사업의 대세가 모바일게임으로 넘어온 상황에서 이 대표가 꺼내든 ‘PC온라인게임 마이웨이‘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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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게임즈 PC온라인게임 '애스커'. |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초 PC온라인게임 부활을 외치며 대작을 잇달아 내놨지만 매출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끝내 실패했다”며 “PC온라인게임은 이용자가 계속 줄고 상위권 게임의 순위가 견고해 신작이 파고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진했던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최근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적절한 시기에 PC온라인게임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강세가 올해 상반기 정점을 찍었다”며 “모바일게임시장의 성장세도 이제 한풀 꺾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넥슨이 7월 출시한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가 출시 3일 만에 매출순위 4위로 올랐다”며 “기존게임에 익숙한 PC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이 서서히 대작 신작게임을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스커와 블레스 게임은 지난해 공개됐을 때부터 남다른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라며 “네오위즈게임즈가 이들 게임의 흥행을 앞세워 올해 하반기 실적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