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동북선 도시철도(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을 위한 7800억 원 규모의 금융조달 약정을 맺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에서 건설투자자(CI)와 재무적투자자(FI) 사이에 7800억 원 규모의 금융조달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자금조달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정거장 투시도. <서울시>
금융주선 기관인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23일 투자승인을 마쳤다.
이번 약정으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민간이 건설하고 운영해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부터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노원구 상계동 상계역까지 전체 길이 13.4km의 노선으로 환승역 7개를 비롯한 정거장 16개와 차량기지 1곳을 포함한다.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동북부 주요 지역인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지역의 대중교통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 26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서울 도시철도 8개 노선과 7개 역(왕십리·제기동·고려대·미아사거리·월계·하계·상계)에서 환승할 수 있어 분당 등 경기 남부지역까지도 편하게 갈 수 있다.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보상비를 포함한 전체 사업비 1조5천억 원, 공사비 1조797억 원 수준이다.
시공 지분은 주간사 현대엔지니어링 32%, 현대로템 22.1%, 금호산업 17.4%, 코오롱글로벌 10.5%, 호반산업 10.5%, 대명건설 7.5%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협약 체결로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의 성공을 발판 삼아 국내 철도 건설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습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후속 사업장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