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창원 공장이 이번주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후반조를 대상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간다.
한국GM은 27일까지 창원 공장을 전반조로만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창원 공장은 전반조와 후반조 등 2개조 근무로 운영됐는데 이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후반조를 대상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3일 창원공장 앞에서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회사는 창원 공장의 생산물량 축소를 이유로 들어 노조에 2교대에서 1교대로 근무체제 변경을 제안한 바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창원지회(정규직 노조)가 20일 회사의 근무체제 변경 요구를 거절하자 회사는 ‘한시적 2교대 체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규직 노조가 1교대 전환을 반대하고 있어 주야간 2교대 근무체계는 남겨두고 대신 조를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시행하는 것이다.
한시적 2교대 근무방식은 기존 주야로 나눠졌던 전반조와 후반조를 통합해 한 주는 주간에, 다음 주는 야간에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는 사내 공모를 통해 뽑힌 정규직 300여 명 인력을 23일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했던 공정에 전반조로 투입한다.
이에 기존 창원 공장에서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같은 날 새로 투입된 정규직 노동자들과 회사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는 등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GM은 창원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져 하청업체 7곳과 맺은 도급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급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 명은 올해를 끝으로 창원 공장을 떠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