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LED(발광다이오드)시장이 안정되면서 서울반도체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사장.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 1만6400원에서 2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서울반도체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0일 1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반도체는 2019년 영업이익이 465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LCDTV패널의 가격 하락 탓에 디스플레이용 LED패키지의 판매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최대 시장 중국의 LED조명 성장률도 하락했다. 여기에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한 데 따른 일회성비용까지 겹쳤다.
그러나 2020년에는 서울반도체를 둘러싼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내년 1월부터 LCDTV패널의 가격이 반등해 서울반도체가 디스플레이용 LED패키지의 판매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도 일시적 휴전상태에 접어들어 중국의 LED조명 수요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반도체는 내년 베트남 생산라인도 정상화돼 일회성비용이 사라지고 생산 본격화에 따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를 세계 최고의 LED회사로 판단하고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서울반도체는 고전압 LED칩, 패키징이 필요 없는 와이캅(Wicop) LED, 마이크로LED 등 제품들을 통해 글로벌 LED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경쟁사인 독일 오스람과 대만 에피스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서울반도체는 흑자를 내고 있어 글로벌 기술력과 수익성 관점에서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고”라고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1620억 원, 영업이익 6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42.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