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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이 4일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
SK그룹이 청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힘을 쏟는다.
SK그룹은 협력업체와 손잡고 앞으로 2년 동안 인턴십 프로그램과 청년창업자 육성을 통해 모두 2만4천 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SK그룹은 5일 주요 협력사와 함께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SK그룹과 협력사가 2년 동안 2만4천 명 가량의 청년인재를 선발하고 교육과 실무와 관련된 비용은 SK그룹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SK그룹은 이를 인턴십 프로그램인 ‘SK 고용 디딤돌’과 창업교육 프로그램인 ‘청년비상’으로 세분화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이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관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2년 대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SK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2017년까지 2년 동안 청년 4천 명에게 SK그룹과 협력사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청년들은 SK그룹에서 2~3개월 동안 직무교육을 이수한 뒤 SK그룹 협력업체와 관계사, 중소벤처와 사회적 기업 등에서 3~4개월 동안 인턴십을 체험하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틀에 박힌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탈피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거친 청년들이 중소벤처기업과 사회적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SK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에게 매달 150만 원의 급여를 주기로 했다. 또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청년이 SK그룹에 입사를 지원할 경우 별도의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년비상 프로그램은 2017년까지 매년 1만 명의 청년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컨설팅에 초점이 맞춰졌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수도권과 대전 충청권 소재 대학 25개와 손잡고 각 대학별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한다. SK그룹은 또 매년 최대 20개의 창업팀을 선발해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청년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마케팅 활동도 SK그룹이 전담하기로 했다.
SK그룹은 현재 대전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미국 실리콘밸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역량있는 청년 사업가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해 “청년실업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기업이 지녀야 할 의무”라며 “우수한 인재를 SK그룹과 협력업체가 영입함으로써 그룹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