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외부 통신망을 빌려 사용하는 알뜰폰사업으로 통신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외신들은 애플의 통신사업 진출을 놓고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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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로이터는 5일 “애플이 알뜰폰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입장 발표는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서 애플이 미국과 유럽에서 외부 통신망을 이용해 통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한 대응이다.
애플은 주요 언론들이 이 내용을 보도하자 빠르게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일부 언론들은 구글이 자체 통신서비스 ‘프로젝트 파이’를 내놓자 애플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팀 쿡은 2012년에도 애플은 통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이 2006년 통신사업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통신사업 진출설은 더욱 힘을 얻었다.
애플이 통신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와이어드는 “애플이 통신사업에 진출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아이폰을 판매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통신사업 진출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와이어드는 통신사업 진출에 드는 투자금액이 크지 않고 애플이 자체 통신사 운영으로 마케팅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어 애플이 꼭 통신사업에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전문매체 지디넷도 “애플은 통신사업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망 대여비용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 수익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제전문지 포천은 “애플의 통신사업 진출은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며 “현재 통신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굳이 이를 해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포천은 애플이 통신사업에 나선다면 통신요금 서비스와 가격경쟁력에서 기존 통신사들에 밀려 오히려 소비자 만족도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