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교체했다.
박 대통령은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비서관에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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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박 대통령은 4일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교체하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하고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25년 동안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경험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추고 있다”며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국민건강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선임배경을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김 신임 고용복지수석은 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19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면서 고용·복지·여성정책 분야에 있어 뛰어난 정책 전문성을 보여온 분”이라며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고용·복지·여성정책 분야를 잘 보좌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로써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의료계에서 요구해 온 의료계 출신 보건복지부 장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 장관은 연금정책 전문가로 학자출신이다.
1994년 보건복지부가 설립된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의료계 출신 인사가 지명된 것은 2003년 임명된 간호학자 출신인 김화중 전 장관 이후 12년만이다.
의사 출신으로 한정하면 1998년 주양자 전 장관 이후 17년만이다. 하지만 이들은 장관 발탁 이전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인물들이다.
현직 의사에서 곧바로 장관으로 지명된 경우는 정 후보자가 처음이다.
정 후보자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소아 뇌성마비 치료의 권위자로 꼽힌다. 정 후보자는 195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의대를 나와 1990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분당서울대병원 교육연구실장과 진료부원장을 거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을 3연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3연임은 정 후보자가 처음이다.
김 신임 고용복지수석은 1966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고용복지수석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숭실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