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12-17 08:41:35
확대축소
공유하기
LS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다만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주력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LS엠트론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4분기 들어 구리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
최관순 SK 증권 연구원은 17일 LS 목표주가를 6만5천 원에서 5만7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LS 주가는 4만7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LS는 최근 구리 가격이 하락하고 업황도 부진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하지만 최근 구리 가격의 반등이 관찰되고 있고 전선부문의 호조가 2020년에도 지속돼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3667억 원, 영업이익 949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0.3% 증가하는 것이다.
LS의 3분기 실적은 전선과 산전부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구리 가격 하락으로 부진했다. LS의 전선과 산전부문은 구리를 주요 제품의 핵심원료로 삼고 있어 구리 가격이 떨어지면 제품 판매단가도 함께 하락한다.
특히 LS의 자회사 LS엠트론은 트랙터, 사출기, 전자부품사업이 동반부진하면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하지만 4분기에는 구리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추가적 반등세가 나타나면 구리 가격의 상승이 LS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통신선은 최대 생산량을 모두 가동하고 있어 전선부문은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업황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할인율 상향으로 하향했지만 LS의 현재 주가는 2020년 기준 주가 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으로 밴드 역사적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기업의 적정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