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12-16 10: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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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4분기에도 온라인과 면세점 채널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면세점 매출은 3분기보다는 감소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0% 이상 성장해 회복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온라인채널의 성장은 역직구몰이 견인하고 있으며 광군제 매출 증가가 높아 3분기 성장률을 웃돌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534억 원, 영업이익 79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234.5% 증가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왕홍(중국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집중적 마케팅으로 9월까지 면세점 수요가 증가했다. 이후 주춤하다가 11월 들어서면서 면세점 수요가 시장 평균을 다시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
11월 광군제의 호조로 온라인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보다 62% 성장하며 국내 화장품기업 기준 최대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대표 고급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의 ‘자음라인 세트’는 광군제 기간 24만 개가 팔렸다.
전통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증가는 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출 감소폭이 적어도 3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둔화될 것으로 보여 고정비 부담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설화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으로 중국쪽 이익률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아도 점차 기존 채널의 효율을 높이고 있어 마진 개선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