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최길선 권오갑 자사주 매입, 현대중공업 주가 힘 받을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8-03 16:18: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각각 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조선업계가 2분기 4조7천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내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두 전문경영인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것이다.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 운동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부양 효과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최길선 권오갑 자사주 매입, 현대중공업 주가 힘 받을까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왼쪽)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임원들이 7월30일부터 이날까지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길선 회장은 2천 주, 권오갑 사장은 1974주를 매입했다. 이들은 약 2억 원어치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그 밖에 가삼현 부사장이 1천 주, 박종봉 부사장과 주영걸 전무가 각각 500주, 조영철 전무가 400주를 매수했다. 이들 여섯 명이 취득한 주식 규모는 총 6억4천만 원어치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30일 임원인사를 실시한 뒤 임원들의 주식 보유 운동을 벌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2분기 4조7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조선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져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처럼 조 단위 적자는 아니지만 171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이후 이례적으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또 사업본부 대표회의를 열고 위기극복과 책임경영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다.

최 회장과 권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연간 누적손실 3조 원을 넘어서자 두 사람은 책임경영과 주가부양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11월19일 최 회장은 1719주, 권 사장은 1721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취득가액은 11만6천 원 수준으로 각각 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 효과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두 사람이 자사주를 사들인 뒤 11월20일에서 2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지만 그 뒤 주가는 부침을 반복했다.

자사주 취득 두 달 뒤 올해 1월19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10만3500원으로 오히려 내려앉았다.

이번에도 자사주 매입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3일 직전 거래일 대비 2.16% 하락한 9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30일 자사주 매입 사실을 밝힌 뒤 두 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이 현대중공업을 보는 시각은 다른 조선사에 비해 비교적 긍정적이다. 지난해 손실을 대거 반영한 것이 오히려 조기에 실적반등을 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2분기 경영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기는 했으나 대규모 손실은 없었다”며 “적극적 손실 반영으로 조선 3사 중 실적 불투명성은 가장 낮다”고 평가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현대중공업은 2분기 상대적으로 추가부실이 적었다”며 “수주와 실적, 재무 측면에서 모두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경쟁사 대비 안정적 재무구조와 높은 경쟁력으로 장기간 업계 구조조정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조희대 "이 대통령 사건 놓고 한덕수 포함해 외부 누구와도 논의 안 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세 자녀, HS효성 지분 모두 처분
금융위 제4인뱅 예비인가 모두 불허, '유력 후보' 소호은행 "대주주 자본력 미흡" 평가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선택의 시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유지할까 싸울까 포기할까
코스피 '숨고르기' 3410선 하락 마감, 코스닥도 840선 내려
법무부 장관 정성호 "검찰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사실인 정황 확인"
코스콤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사장직속 전담 TF도 설치
이재용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 점검, 현장경영 행보 이어가
나이스신용평가 "현대차그룹 미국 메타플랜트 가동효과로 관세부담 4조 이하로 축소"
민주당 진성준 "부동산 탈세 중 부모 아파트 낮은 가격으로 산 경우가 90%"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