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리딩금융 '맞수' 조용병 윤종규, 신한금융 KB금융 경쟁 내년은 더 치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12-13 16:02: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조 회장의 경쟁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윤 회장과 조 회장은 2014년 말~2015년 초 비슷한 시기에 각각 KB국민은행장, 신한은행장에 올라 2017년에 각 금융지주 회장으로 맞수가 된 업계의 라이벌로 꼽힌다.
 
리딩금융 '맞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신한금융 KB금융 경쟁 내년은 더 치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13일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은 조 회장의 경영능력과 파생상품 손실사태 등을 피한 위험관리능력을 높이 평가해 만장일치로 연임을 결정했다.

조 회장이 신한금융지주를 3년 더 이끌게 되면서 윤 회장과 인연도 더 이어진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최근 3년 가까이 순이익, 금융 대장주 등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조 회장과 윤 회장은 두 금융지주가 벌이는 경쟁에서 전선의 최전방에 서있다.

조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첫 해인 2017년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가 9년 동안 지키고 있던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듬해 다시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제쳤다. 올해는 3분기까지 1200억 원 격차로 신한금융지주가 앞서고 있다.

대장주 자리는 자리바뀜이 더 치열하다.

KB금융지주가 2017년 6월 7년 만에 시가총액 규모에서 신한금융지주를 앞섰고 다시 1년4개월 뒤인 2018년 10월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신한금융지주에 내줬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격차는 한때 3조 원 가까이 벌어졌다가 최근 몇 달 사이 KB금융지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신한금융지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들어서는 디지털금융과 혁신기업 지원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닮은 듯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윤 회장이 업무에 집중하고 성과로 보여주는 스타일이라면 조 회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직원들을 잘 챙기는 이른바 ‘형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은 사뭇 다르다. 

조 회장은 법학을, 윤 회장은 경영학을 전공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에 행원으로 입사해 33년 만에 은행장까지 오른 정통 ‘신한맨’이라면 윤 회장은 외환은행과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2002년 KB국민은행에 영입됐다.

윤 회장이 1955년에 태어나 조 회장보다는 2살이 많다.

두 사람의 리딩 금융그룹 경쟁은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동안 멈춰있던 윤 회장의 인수합병 시계가 내년부터 다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몇 년 동안 생명보험사 매물을 찾고 있는데 조만간 매물로 나올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지주도 내년 초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비은행부문 강화에 속도를 낸다.

윤 회장은 신한금융지주와의 경쟁구도를 놓고 “재무적 혹은 수치적 1위에는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직원들이 스스로 1등 금융그룹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조 회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 회장에 대해 “전략과 재무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훌륭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윤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두 사람의 라이벌 구도는 앞으로 3년 이상 더 이어질 수도 있다. 조 회장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윤 회장은 내년 11월 임기가 끝나지만 연임 여부에 따라 2023년 11월까지로 임기가 늘어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이상민
신한지주회사 회장님은 성균관대 출신이 아니라 고대학부를 졸업하셨는데....   (2019-12-14 20: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