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중형세단 K5의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 ‘3세대 K5’를 공식 출시했다.
기아차는 12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3세대 K5의 출시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3세대 K5는 2015년 7월 출시된 2세대 K5의 완전변경모델이다.
외관에는 새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됐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길게 이으면서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호랑이 코(타이어 노즈)’를 전면부 전체로 확장했다.
옆면부에는 지붕과 차량 뒤쪽을 매끈하게 연결하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하고 지붕라인을 따라 유리 크롬 몰딩을 넣어 역동적 인상을 강화했다.
내장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을 나란히 두고 버튼식 공조제어장치를 둬 미래지향적 느낌을 살렸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을 각각 50mm, 25mm 늘려 실내공간이 확대됐다. 3세대 K5의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905mm, 1860mm, 1445mm이다.
기아차는 쏘나타와 그랜저 등에 탑재된 음성인식 차량 제어기술을 더욱 높여 적용했다.
“에어컨 켜줘” 같은 직관적 명령 뿐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말해도 운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시스템을 갖춰 공조, 창문,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 및 통풍, 뒷유리 열선 등을 모두 음성명령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더 뉴 그랜저에 최초 적용된 공기청정시스템도 기아차 최초로 탑재됐다.
국산차 처음으로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기능’도 실렸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위치와 차량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최종 목적지가 달라 도보로 이동해야 할 때 스마트폰 지도로 최종 목적지까지 경로를 알려준다.
차 안에서 집 안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다른 차량과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위치공유’ 기능 등도 3세대 K5에 적용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이전 모델보다 대폭 강화됐다. 3세대 K5에는 △전방충돌 방지보조 △후방교차충돌 방지보조 △차로이탈 방지보조 △ 고속도로 주행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
편의사양으로는 △기아 디지털 키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개인화 프로필 △원격 스마트주차보조 등이 적용됐다.
기아차는 3세대 K5의 모든 엔진을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바꿨으며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을 갖췄다.
판매가격은 모델별로 트림(세부사양 등에 따라 나뉘는 일종의 등급)에 따라 △가솔린 2.0 트렌디 2351만 원 △가솔린 2.0 프레스티지 2592만 원 △가솔린 2.0 노블레스 2783만 원 △가솔린 2.0 시그니처 3063만 원 △가솔린 1.6 터보 트렌디 2430만 원 △가솔린 1.6 터보 프레스티지 2709만 원 △가솔린 1.6 터보 노블레스 2901만 원 △가솔린 2.0 시그니처 3141만 원 등이다.
LPi는 일반용과 렌터카용 가격이 다르다. LPi 일반모델은 트림에 따라 △프레스티지 2636만 원 △노블레스 2901만 원 △시그니처 3058만 원이다. 렌터카용은 △스탠다드 2090만 원 △트렌디 2375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트렌디 2749만 원 △프레스티지 2937만 원 △노블레스 3129만 원 △시그니처 3335만 원에 판매된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적용된 가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