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아이티엠반도체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이 무선이어폰의 인기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최근 무선기기 가운데 무선이어폰이 각광받고 있다”며 “삼성SDI와 아이티엠반도체가 중장기적으로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무선이어폰용 2차전지인 ‘코인셀(Coin cell)’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전지 보호회로(PMP)를 생산한다. PMP는 전지가 과도하게 충전되거나 방전되는 현상을 방지한다.
앞으로 이어폰시장에서 무선이어폰이 주도권을 쥐게 될 공산이 크다.
시장 조사기관 전망치를 종합하면 글로벌 무선이어폰 수요는 2018년 4600만 대에서 2020년 2억3천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고 연구원은 바라봤다.
무선이어폰 1세트당 2차전지 탑재 용량을 0.43Wh로 가정하면 무선이어폰용 2차전지시장은 2018년 20MWh 규모에서 2020년 99MWh 수준으로 4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
고 연구원은 “앞으로 무선이어폰 사용시간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2차전지 용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무선이어폰용 2차전지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