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압력선체 설계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김대헌 한국선급 상무, 윤인상 대우조선해양 상무, 주세돈 포스코 전무, 한명수 대우조선해양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 한국선급과 손잡고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10일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포스코, 한국선급과 함께 ‘잠수함 압력선체 설계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한국선급 연구본부는 2021년까지 3개 대과제와 7개 세부과제 수행을 통해 잠수함 압력선체의 설계 원천기술을 고도화한다. 연구에는 포스코의 잠수함용 특수강 ‘HY강재’가 쓰인다.
잠수함의 압력선체는 외부 수압을 견디는 구조물로 승조원의 작전 수행 및 거주를 위한 공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압력선체의 설계기술을 두고 심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의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잠수함은 운항 도중 잠수와 부상을 반복하는데 이런 운항조건에서 압력선체의 용접 부분에 피로(물체가 작은 힘을 반복해 받아 파괴되는 현상)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연구가 잠수함의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지역은 앞으로 10년 동안 수십 척의 잠수함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잠수함의 주요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980년대에 1200톤 규모의 장보고 Ⅰ급 잠수함을 건조한 것을 시작으로 3천 톤급 잠수함까지 건조 잠수함의 크기를 늘려왔다. 잠수함을 인도네시아 등 외국에 수출한 경험도 있다.
윤인상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이번 공동연구는 잠수함의 생존과 직결되는 피로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과제”라며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 한국선급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특수선 명가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