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019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첫 협상안을 냈으나 노동조합(노조)은 수용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0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34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다.
▲ 7월16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 회의실에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열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
이날 교섭에서 현대중공업은 5월2일 상견례로 교섭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협상안을 제시했다.
제시안에는 임금 4만5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천 원 포함), 격려금 100%+150만 원, 명절 귀향비와 생일축하금의 기본급 전환 등이 담겼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조합원의 기대에 모자란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최소 250%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하청노동자 임금 25% 인상, 정규직과 동일한 학자금·명절 귀향비·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동일한 유급휴가 및 휴일 시행 등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하청 요구안과 관련해서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태도를 유지했다.
노사의 의견 차이가 큰 만큼 현대중공업의 2019년 임단협은 결국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임금협상 및 임단협 협상을 해를 넘겨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