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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쇼핑 사장에 이원준 깜짝 발탁

최용혁 기자 yongayonga@businesspost.co.kr 2014-04-23 14: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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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쇼핑 사장에 이원준 깜짝 발탁  
▲ 이원준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 내정자

이원준(59) 롯데면세점 부사장이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유력한 후보들을 제친 ‘깜짝’ 발탁인사다. 롯데쇼핑이 해외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장의 해외진출 성과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업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헌 사장 퇴임을 계기로 조직혁신을 위해 세대교체를 진행하려는 것 아닌가 주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3일 공석중인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을 승진해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른 시일 안에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롯데백화점 사장은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으로 신헌 사장이 사퇴하면서 공석 상태다.

이 사장은 충북 청원 출신이다. 청주상고와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롯데백화점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지금까지 33년 동안 롯데그룹에 몸을 담아온 정통 ‘롯데맨’이다.


이 사장은 1999년 롯데백화점 숙녀매입팀을 이끌다 성과를 인정받아 1년 만인 2000년 숙년잡화 매입 부문장으로 승진했다. 2004년 롯데백화점 본점장을 맡았다. 이후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지난 18일 모교인 청주대 강연에서 “직장생활을 잘 하게 하는 별도의 DNA가 있는데 경쟁을 즐길 줄 아는 독한 인재가 성공한다”며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매사를 대하는 열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원에서 사장까지 차곡차곡 올라오면서 영업과 상품, 백화점 운영 등 롯데백화점의 핵심사업을 모두 경험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은 백화점 각 부문을 두루 거친 경험이 있어 백화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학연과 지연 관계도 무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신임이 두텁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외에서 롯데면세점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신동빈, 롯데쇼핑 사장에 이원준 깜짝 발탁  
▲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내정자
이 사장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 오른 뒤 공격적으로 해외진출사업을 이끌어 성과를 냈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 1월 국내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공항에 해외 면세점을 연 이후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줄줄이 매장을 열었다.


지난 해 8월 괌 공항에 면세점을 개장했다. 괌 공항 면세점은 10년 동안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홍콩 첵랍콕공항과 로스엔젤레스 공항내 면세점 사업에도 뛰어들어 입찰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런 해외 성과를 높이 사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으로 발탁했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해외사업의 지속적 확장과 안정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 사장을 백화점 부문 사장의 적임자로 봤다고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은 백화점 각 부문을 두루 거친 경험이 있고 면세점 확대에 신경써왔다”며 “앞으로 이 사장은 국내에서 복합몰, 아울렛 출점과 더불어 해외출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의 사장은 ‘롯데의 꽃’이라고 불린다. 보수적인 롯데그룹의 문화로 봤을 때  선배들을 제치고 이 사장이 승진한 것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업계는 신헌 사장의 퇴진을 계기로 롯데그룹의 CEO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향후 세대교체를 통해 롯데그룹을 바꿔내려는 신동빈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고 해석한다. 신 회장은 이 번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을 직접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사장을 놓고 롯데그룹 안팎에서 소진세(63) 롯데슈퍼 및 코리아세븐 총괄사장과 노병용(64) 롯데마트 사장이 후보로 거명됐다. 두 사장은 신헌 전 사장과 함께 롯데그룹의 유통을 이끌었던 주역들이다. 그러나 이번에 이들은 모두 후배인 이원준 사장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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