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최대규모 흑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흑자 78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8년 10월 93억4880만 달러 흑자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4월에 6억6천만 달러 적자를 낸 뒤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0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80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105억2천만 달러보다 23.7% 줄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작년보다 줄었다.
10월 수출은 491억2천만 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보다 14.5% 감소했다.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한 수치를 기준으로 11개월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 위축, 반도체와 석유제품 가격 하락 등을 수출 감소원인으로 꼽았다.
10월 수입은 410억9천 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12.5% 줄었다.
한국은행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10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7억1천만 달러로 2018년 10월 적자 20억6천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한국은행은 “운송수지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개선에 힘입어 적자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10월 운송수지 적자는 4천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2억1천만 달러와 비교해 적자폭이 줄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지 적자도 지난해 10월 2억8천만 달러에서 1억4천만 달러로 적자규모가 50%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8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9.8%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국내기업 및 기관의 해외투자가 늘면서 받는 배당수입이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본원소득수지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급료, 임금 및 투자소득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급료, 임금 및 투자소득의 차액을 뜻한다.
경상수지 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통계를 보면 10월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수치)은 102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22억4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2억 달러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