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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또 택시업계와 마찰, 이동산업 혁신은 험난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12-04 17: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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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를 운영하는 VCNC뿐 아니라 ‘친택시’ 행보를 보인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T 블루’를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택시기업과 손을 잡든 따로 사업을 진행하든 모빌리티기업들이 택시업계와 부딪히면서 한국 이동산업을 혁신하는 데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타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또 택시업계와 마찰, 이동산업 혁신은 험난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는 4일 페이스북에 “국토교통부의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에도, 여당이 발의한 개정안에도 국민은 빠져있다”며 “국민의 편익보다 특정 이익집단의 이익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5일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열고 ‘타다 금지법’을 다시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이 대표는 속이 타는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 스마트폰앱에 기반한 플랫폼 택시를 제도화하되 렌터카를 사용한 영업은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해뒀다.

VCNC는 기본적으로 택시기업과 별도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재욱 VCNC 대표이사는 11월29일 스타트업 박람회 ‘컴업 2019’ 모빌리티부문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택시기업을 인수하는 방향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택시기업을 인수하고 면허를 획득하는 방식은 기존 택시업계의 파이를 점유하려는 것인 반면 VCNC는 이동산업 파이를 전반적으로 늘리려 한다는 뜻을 부각하려는 것이다.

‘친택시’로 방향성을 정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동산업에 기술을 덧입히는 것이 순탄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DGT모빌리티는 4일 대구 교통연수원에서 열려던 카카오T 블루 발대식을 취소했다.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대구본부가 카카오 T 블루 출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애초 발대식은 DGT모빌리티 관계자와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송민헌 대구경찰청장 등이 참석해 시승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DGT모빌리티는 대구 택시 운송가맹사업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운송가맹사업 자회사 KM솔루션과 계약을 맺고 카카오T 블루를 대구지역에서 운영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강제배차 등을 특징으로 둔 카카오T 블루를 서울에서 직접 운영하는 데 이어 지방 운송가맹업자들과 손잡고 카카오T 블루를 넓힌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러나 첫 발을 뗄 때부터 마찰음이 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에 이어 카카오T 블루를 출시할 지역으로 대구를 선택했고 경기도 성남에도 서비스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을 접은 뒤 택시기업을 인수하고 택시면허를 획득하는 등 기존 택시산업과 상생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지방으로 서비스를 넓히자마자 다시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말 이용자들이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을 공유하는 카풀 플랫폼을 시범적으로 출시했다가 택시기사들이 파업과 시위를 벌이고 분신까지 하는 바람에 사업을 중단했다.

노조는 DGT모빌리티가 카카오T 블루를 운행하기 전에 노조와 합의한 내용들을 어겼다며 서비스 철회를 요구했다. 회사가 배차수수료를 독점하고 강제배차와 강제노동 등으로 택시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악화한다고 주장했다.
 
타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또 택시업계와 마찰, 이동산업 혁신은 험난
▲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대구본부가 4일 대구 교통연수원 앞에서 '카카오 T 블루' 출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택시기사들은 집회를 열고 ‘노사갈등 부추기는 DGT를 해체하라’, ‘노노갈등 조장하는 카카오는 각성하라’ 등 푯말을 들었다. 

DGT모빌리티는 택시기사들의 반발에도 카카오T 블루를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DGT모빌리티는 관계자는 카카오T 블루를 기존 계획대로 운행햐느냐는 질문에 “그대로 한다”고 대답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다. 대구지역에서 카카오T 블루를 운행하는 문제는 DGT모빌리티가 담당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술을 지원하는 데 그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동산업 혁신이 더딘 데는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택시업계는 이익집단으로서 정치권에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김경진 무소속 의원을 명예훼손과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소했는데 고소장에 따르면 김 의원은 8월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감사패 증정식에 참석해 “현직 검찰총장과 검사장들이 모두 후배들이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동부노동지청 특별사법경찰관 부서장을 만나 특별히 강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전 국회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지역구 의원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집단이 두 집단인데 하나는 유치원연합회고 다른 하나가 택시기사들”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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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언제인가 부터 택시가 필요할땐 타다만 탑니다...
깨끗하고 친절하고 목적지가 짧아도 맘편하게 갈수 있어 좋습니다..
   (2019-12-04 20: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