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이 이미지센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반도체다.
김 사장은 초소형 제품 개발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탑재를 늘리는 데 주력해 올해 이미지센서사업에서 성장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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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29일 업계 최초로 화소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인 초소형 1600만 화소 모바일 CMOS 이미지센서(CIS)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이미지센서를 적용한 카메라 모듈은 두께를 5mm 이하까지 줄일 수 있다. 기존의 1.12마이크로미터 화소 크기의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보다 20% 정도 두께가 얇아진다.
홍규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초소형 화소 이미지센서 제품군을 확대해 고화질 초박형 모바일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기술력을 강화하고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를 늘리는 등 올해 이미지센서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함께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갤럭시S6 일부에 삼성전자의 16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이미지센서사업도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이런 노력으로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지난해 2위를 차지한 옴니비전을 누르고 삼성전자를 2위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이미지센서시장에서 점유율 15.7%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16.2%를 차지한 옴니비전과 격차를 1% 안으로 좁혔다.
김 사장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계속 성장하려면 소니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야 한다. 소니는 지난해 이미지센서시장에서 점유율 39.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니는 1300만 화소 이상 프리미엄급 이미지센서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의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올해 1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학회에서 “화소간 거리가 1.1마이크로미터인 신형 아이소셀 제품개발에 성공했다”며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기술력이 소니를 앞서고 있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