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현대해상 총괄사장 맡은 조용일, 내년 이철영과 각자대표 가능성 부각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12-02 15:18: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이 내년에 대표이사로 선임될까?

조 사장이 현대해상 총괄업무를 맡은 점을 놓고 내년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을 대표이사로 뽑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해상 총괄사장 맡은 조용일, 내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90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철영</a>과 각자대표 가능성 부각
▲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현대해상은 2년 연속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조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

조용일 사장은 2일 총괄사장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2018년부터 2년 가까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다가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대내외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조 사장이 총괄사장을 맡으면서 이전보다 업무 범위가 확대됐다”며 “대표이사 아래에서 현대해상 관련 대내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이 총괄업무를 맡게 되면서 내년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조 사장은 이미 유력한 다음 대표이사로 꼽혀왔다.

현대해상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의 유고 때 조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는다는 내용을 담아 정관을 변경하기도 했다.

사실상 조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는 건 시기의 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현대해상의 순이익이 2년 연속 후퇴하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조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현대해상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28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보다 21.4% 줄어드는 것이다.

2018년에도 별도기준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24.1%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해상의 별도기준 순이익은 2년 동안 절반가량 감소하는 셈이다.

현대해상은 이번 인사로 디지털전략부서를 본부로 격상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조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다면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가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해상은 2013년부터 각자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해 온 데다 보험업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 대표이사를 모두 바꾸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과 2013년부터 각자대표체제로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는데 7월1일 박 사장이 사임하면서 홀로 현대해상을 이끌고 있다.

조용일 사장은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1988년 현대해상으로 이동해 30년이 넘도록 현대해상에 몸 담아왔다.

일반보험본부와 기업보험본부에서 두루 일했으며 올해 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 일반보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을 모두 총괄했다.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3년 만인 201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인기기사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일본정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 배제 압박, 소프트뱅크 손정의 계략인가 조충희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영화 ‘범죄도시4’ 이틀 만에 100만 명 돌파 1위, OTT ‘눈물의 여왕’ 1위 지켜 김예원 기자
LG디스플레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 전망 우세, 올레드 패널 판매 증가 김바램 기자
나경원표 ‘2억 지원’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법안, 현실화할 가능성은? 이준희 기자
'화려하게 다듬었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허원석 기자
HD현대 계열사 기업공개 '잔혹사' 끊나,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순항 김호현 기자
하이브 “민희진이 어도어 아티스트 볼모로 협박, 경영권 탈취 빌드업” 조승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