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 신차 판매 등으로 차량 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7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월29일 12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적극적 미래자동차산업 투자와 친환경차시장 지배력 강화는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현대차는 3분기에 다시 발생한 세타2엔진의 품질 논란으로 추가 비용 발생 우려가 떠올랐다.
남 연구원은 2020년 신차출시 판매효과가 검증되고 세타2엔진 이슈를 마무리해 수익성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면 현대차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2020년 평균 판매가격(ASP)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2019년 3분기 기준 글로벌 평균 판매가격은 1899만6천 원으로 2018년 3분기보다 9.6% 올랐다.
2020년에는 SUV 판매비중 확대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 확장, 그랜저·쏘나타 비중 증가 등 세단 판매구조 개선 등이 평균 판매가격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그랜저 출시효과와 GV80·G80 등 제네시스 신차 2종 출시, 해외 펠리세이드 효과 지속 등에 힘입어 2020년 평균 판매가격은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 연구원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2020년 11만 대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GV80과 G80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면 추가로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2020년 글로벌 판매는 431만 대로 2019년 판매 추정치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수요 둔화로 판매량 증가는 다소 정체되지만 평균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은 3.7% 늘어난 110조 원으로 예상됐다.
2020년 영업이익은 부정적 환율효과에도 신차 출시효과와 비용 효율화 등으로 4조64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추정치보다 32.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