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 밥캣의 사전 기업공개가 8월 끝난다고 밝히면서 재무구조 개선의 기대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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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27일 직전 거래일보다 820원(10.76%) 오른 844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날 “자회사인 밥캣의 사전기업공개(Pre IPO)가 계획에 따라 추진중이며 8월 중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밥캣은 두산이 2007년 49억 달러에 인수한 건설장비 회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밥캣은 인수초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1조2400억 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경기회복으로 올해 2분기 매출 1조799억 원, 영업이익 1313억 원, 영업이익률 12.2%를 달성하는 등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의 사전기업공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292.9%에 이른다. 지난해 말 263.6%에서 더 높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 사전기업공개로 8천억 원의 현금유입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캣 사전기업공개 주관사인 한화자산운용은 이 8천억 원 규모의 자금모집을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1조9795억5700만 원, 영업이익 1284억9천만 원, 당기순이익 95억3500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11.7%, 당기순이익은 88.0% 각각 줄어든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건설기계 부문에서 매출 1조4679억 원, 영업이익 821억 원, 영업이익률 5.6%를 기록했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나 유로화 약세와 중국과 신흥시장의 경기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부문에서 매출 3576억 원, 영업이익 425억 원, 영업이익률 11.9%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은 14.9%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진부문의 경우 매출 1541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 영업이익률 2.5%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64.7%나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이유에 대해 세무조사 추징금 122억 원을 포함해 법인세비용 485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