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인 아람코에서 발주한 가스 프로젝트의 계약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5일 아람코(Aramco)로부터 1천만 달러(약 120억 원) 규모의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의 초기업무(Early Work) 관련 계약의향서(Letter Of Intent)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260km가량 떨어진 하위야(Hawiyah) 지역에 가스재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초기업무가 끝나는 내년 1월 약 19억 달러 규모의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본설계(FEED) 이후 EPC 입찰을 진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EPC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들이 초기 과정부터 발주처와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업체에 대안설계(VE)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안설계 과정에서 과거 설계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의향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풍부한 경험과 발주처 아람코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겠다”며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시장 강자로서 입지를 더욱 다지고 중동에서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3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 진출한 뒤 지금껏 약 30여 건, 130억 달러가량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아람코와 함께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