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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가 친환경 소재로 만든 비공기입 타이어(NPT: Non-pneumatic Tire) ‘한국 아이플렉스(Hankook iFlex)'. |
자동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자동차의 다리 역할을 하는 타이어 기술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타이어 기술은 운전자들의 안전과 편안함을 높이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이제 환경까지 고려한 타이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3사도 글로벌 타이어 기술의 진화에 발맞춰 독자개발한 제품들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친환경 소재로 만든 비공기입 타이어(NPT: Non-pneumatic Tire) ‘한국 아이플렉스’를 개발해 주행 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타이어는 2011년부터 일반적 고무 타이어에 사용되는 공기압을 사용하지 않는 비공기입 타이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전기차에 장착된 한국 아이플렉스는 자체 주행테스트에서 내구성과 강성 안전성 시험, 슬라럼 주행(지그재그 주행) 등과 함께 130km/h에 이르는 고속주행을 완벽하게 통과했다.
이 타이어는 환경까지 고려해 만들어졌다. 친환경 소재인 우레탄 유니소재를 사용하고 보통 8단계에 걸쳐 만들어지는 타이어 제조과정을 4단계로 대폭 단순화해 생산과정에서 에너지 사용도 줄였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고속주행이 가능한 한국 아이플렉스의 개발은 혁신적 기술을 현실화하기 위한 한국타이어의 진정성있는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해 친환경 타이어, 미래형 타이어 등 미래 드라이빙을 선도하는 기술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들어 벤츠 C클래스에 일반타이어와 함께 런플랫 타이어(펑크가 나도 일정거리 주행이 가능한 제품)까지 공급을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기존의 S클래스, E클래스와 함께 벤츠의 주요 라인업에 신차용 타이어를 모두 공급하는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타이어의 3세대 런플랫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런플랫'은 기존 성능은 유지하면서 회전저항과 연비를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2월에도 ‘디자인 이노베이션 2014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 ‘부스트랙’, ‘알파이크’, ‘하이블레이드’ 등 3종을 새롭게 개발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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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
디자인 이노베이션은 세계 유명 디자인대학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미래 드라이빙에 대한 비전과 문제해결 방법을 타이어를 통해 제시하는 한국타이어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2년에 한 번씩 진행된다.
‘부스트랙’은 가변형 구조를 통해 트레드 블록이 사방으로 펼쳐져 사막과 같은 모래지형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알파이크’는 확장형 구조를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자동차의 높이를 높여 험로 주파능력을 향상시켰다. 물레방아 형태 디자인인 ‘하이블레이드’는 트레드에 달린 스크루를 통해 물속에서도 추진이 가능한 신개념 타이어다.
금호타이어도 소음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 타이어들을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공명소음을 크게 줄인 ‘저소음(공명음 저감) 타이어’를 출시했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흡음재를 부착해 타이어의 공명소음을 줄였다. 또 공명음 감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흡음재 형상과 재질을 최적화한 ‘K-사일런트 시스템(K-silent system)’ 기술을 적용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이 기술을 개발한 뒤 국내 특허등록을 마쳤고 현재 해외에서도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정택균 금호타이어 연구기술본부 전무는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 저소음 타이어는 금호타이어의 첨단기술력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안전과 편의성에 주안점을 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타이어 펑크에 따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수 타이어인 ‘실란트 타이어’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실란트 타이어는 이물질이 타이어를 관통했을 때 젤리 형태의 실란트층이 자동으로 이동해 손상부위를 메워 복구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공기누출없이 정상적 주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넥센타이어는 특히 친환경 타이어에 주목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친환경 제품 ‘엔블루 에코’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타이어 구조설계 기술을 적용해 노면에 대한 회전저항을 30% 감소해 기존제품보다 연비를 5.7% 개선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미국 그린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친환경 식물성 오일로 만든 타이어와 NFS(Nosie free system·무소음 시스템)가 적용된 타이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