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청 회의실에서 스마트에너지센터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SK하이닉스가 청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건립을 놓고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설득에 주력했다.
SK하이닉스는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청 회의실에서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에너지센터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발전소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폐수 처리시설 설치와 소음 발생시설 옥내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SK하이닉스 공장 유치로 고용 확대와 세수 확충 등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으나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발전소까지 세워지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동혁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이미 청주의 오염물질 배출이 허용치 기준에 육박한다”며 “대규모 발전소가 건립되면 시민 건강이 크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전소 건립에 찬성하다는 뜻을 밝힌 주민도 있었다.
한 주민은 “기업 투자유치를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역 상권이 무너지고 있어 발전소 건립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 내에 벙커씨유를 사용하는 지역난방공사도 있는데 LNG발전소를 건립하는 하이닉스만 몰아세우는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하이닉스는 2022년까지 8천억 원을 투입해 청주 흥덕구 테크노폴리스에 585㎿규모의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