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머티리얼즈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을 370%나 늘렸다.
전방산업인 반도체산업 호황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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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OCI는 OCI머티리얼즈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실적이 몸값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OCI머티리얼즈는 24일 올해 2분기 매출 753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7.2%, 영업이익은 369.6%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8억 원으로 647.9% 증가했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제조하는데 올해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실적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OCI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대비 290.5% 증가한 103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반도체업황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머티리얼즈는 이날 대규모 공급계약도 발표했다. OCI머티리얼즈는 24일 일본 재팬머티리얼즈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460억 원 규모의 삼불화질소(NF3)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OCI머티리얼즈의 모회사 OCI는 태양광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이우현 OCI 사장의 뜻에 따라 OCI머티리얼즈 공개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지분가치는 이날 종가(13만2300원) 기준으로 6851억 원에 이른다.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32% 올랐다.
OCI머티리얼즈가 실적호조와 장기계약을 발표하면서 지분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매각가격이 너무 높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우현 사장은 22일 OCI 기업설명회에서 “가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매각을 안할 수도 있다”며 “OCI머티리얼즈는 세계 삼불화질소시장 점유율이 45%로 헐값에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