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6시리즈의 출시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갤럭시S6시리즈는 미국에서 대규모 할인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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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왼쪽)와 '갤럭시S6'. |
24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갤럭시S6시리즈 판매량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372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출하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2위 애플의 출하량이 34.9%, 3위 중국 화웨이의 출하량이 48.1%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삼성전자는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을 2분기에 판매했는데도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를 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6시리즈는 미국에서 대대적인 할인판매행사를 통해 팔리고 있다.
미국 온라인쇼핑몰 이베이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은 500 달러에, 갤럭시S6엣지는 600달러에 각각 할인판매되고 있다.
갤럭시S6시리즈의 이번 할인가는 기존 출고가에서 최대 215달러 인하된 것이다. 특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6엣지가 이처럼 큰폭으로 할인돼 판매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최소 1500 달러의 삼성전자 TV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갤럭시S6을 무료증정하는 행사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시리즈의 할인행사에 들어간 것은 기대만큼의 판매량을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시리즈가 초반에 엣지 모델의 공급부족으로, 지금은 높은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갤럭시S6시리즈는 빠르게 빛을 잃고 있으며 4월 이후 매달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을 놓고 과감한 할인판매를 하지 않는다면 올해 판매량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