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가 계열사들의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좋은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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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투자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견조한 순이익을 내는 가운데 다른 계열사도 순이익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며 “한국투자금융은 올해 하반기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금융은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벤처기업투자,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분야에서 금융 관련 계열사 7개를 거느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하반기에도 증시의 호황에 힘입어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영업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주식위탁매매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올해 2분기에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3천억 원으로 올라섰다. 1분기에 낸 일평균 거래대금 7조6천억 원보다 35.5% 증가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과 시너지 효과가 큰 자산운용 계열사들도 순이익이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국투자금융은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주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자산운용 분야의 계열사로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과 운용자회사 2곳은 브랜드가치를 서로 높이며 자산관리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세 계열사가 협력해 얻은 영업수익이 전체 운용사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금융의 벤처기업 투자전문 자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순이익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벤처기업은 올해 들어 앞다퉈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도 벤처투자에 우호적인 금융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국내 벤처투자시장 1위 회사인 만큼 수익이 큰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은 계열사들이 협력해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한국투자금융 계열사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투자 기회와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