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이 2020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업황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 등도 예상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를 놓고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5G스마트폰, 통신장비, 플렉서블 올레드 등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사업와 관련해 D램 가격 하락은 지속되지만 재고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가격은 상승을 시작했고 2020년 상반기에 D램 가격도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은 2020년 하반기에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사업 역시 공급부족을 보일 것으로 파악했다. 2020년 7나노 제품의 공급능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20년 미국, 중국, 일본에서 5G사입자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극자외선(EUV)을 노광장비로 사용하는 하이엔드 위탁생산은 TSMC와 삼성전자만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IM(모바일)부문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갤럭시폴드와 가로로 접히는(클램셸) 스마트폰 제품 판매 호조가 기대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략으로 중국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CE(가전)부문은 초대형 LCD 패널 가격 추가 하락으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부문은 폴더블 수요 확대와 아이폰12의 올레드 기종 확대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매출 260조2660억 원, 영업이익 38조2150억 원을 낸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42.7% 증가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6만8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