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 의장은 최근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역량있는 현지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혔는데 글로벌 게임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이런 의지를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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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미국게임회사 인수해 넷마블게임즈 해외공략 박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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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넷마블게임즈는 23일 미국 모바일게임회사 SGN의 지분 1억3천만 달러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가 인수한 지분율은 두 회사가 합의해 공개하지 않았다.
SGN의 경영은 크리스 디올프와 조쉬 이구아도 공동 CEO가 계속 맡기로 했다. 디올프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스페이스’를 개발한 인물이다. 이구아도는 미국 케이블TV 폭스의 임원을 역임했다.
SGN은 그동안 북미와 유럽을 무대로 ‘쿠키잼’과 ‘판다팝’, ‘주스잼’ 등 주로 조작이 쉽고 간편한 모바일 퍼즐게임을 내놨다.
이 회사는 현재 핀란드의 ‘킹’에 이어 모바일 퍼즐게임 부문 글로벌 2위로 평가받는다. SGN 모바일 게임의 월간 실질 이용자(MAU)는 약 3천만 명 수준이다.
넷마블게임즈는 SGN을 업고 북미와 유럽시장 진출의 속도를 높이려고 한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이날 “SGN은 글로벌시장에서 검증받은 개발력과 매출 상위 게임들을 서비스한 경험이 있다”며 “북미와 유럽시장 행보를 넓힐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인수가 지난 15일 방준혁 의장의 글로벌사업 강화전략 발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방 의장은 당시 “넷마블게임즈가 성공했다고 하는데 세계시장과 견줘보면 초라한 수준”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외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가 SGN 지분을 인수한 것은 신호탄 성격이 강하다”며 “넷마블게임즈가 앞으로 글로벌 게임기업 인수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