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의 신용등급을 각각 기존 ‘A+(안정적)’에서 하향검토 대상에 올린다고 15일 밝혔다.
▲ 정몽규 HDC그룹 회장.
이명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2조 원 정도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순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지주사 HDC와 함께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건설업과 항공업의 상승효과는 한계가 있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변동성, 국내 항공산업의 부정적 영업환경 등을 감안할 때 연결기준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14일과 15일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리는 등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HDC현대산업개발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에 관해 “인수가 확정되면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 안정성이 개선되고 HDC그룹 계열에 편입되면서 유사시 지원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신용등급을 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