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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충북혁신센터의 벤처기업과 협업 성과냈다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7-23 14: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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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충북지역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LG그룹은 창조경제 핵심사업을 위해 문을 연 충북혁신센터에서 지역기업과 협업을 통한 가시적 성과물을 내놓았다.

  LG그룹, 충북혁신센터의 벤처기업과 협업 성과냈다  
▲ 강남의 한 '더페이스샵' 매장에서 LG생활건강이 KPT와 협력해 지난 15일 출시한 '백삼 콜라겐 진주환'을 고객들이 체험해 보고 있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화장품 계열사 LG생활건강은 지역중소기업과 손잡고 고기능성 화장품 ‘백삼 콜라겐 진주환’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발굴한 지역 화장품 원료회사인 KPT와 제품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유통까지 사업전반에 걸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첫 성과물인 백삼 콜라겐 진주환은 세계 최초로 구슬모양의 캡슐에 액상 화장품을 넣은 고기능성 화장품이다. 청정자연에서 얻은 진주성분을 농축시켜 주름개선과 미백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로션이다.

LG생활건강은 진주성분을 가장 신선하고 밀도높게 바를 수 있는 환 형태로 한알씩 크림에 담아 피부를 환하게 가꿔주고 고급스러운 사용감을 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에 사용된 ‘에멀전 펄’이라는 원료 제형기술은 KPT가 개발해 지난해 유럽 화장품원료박람회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KPT는 2005년 설립된 충북 청주 소재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의약품의 제조기술을 응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KPT는 지역 중소기업인 탓에 제품개발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LG그룹이 충청북도와 개소한 충북창조개혁혁신센터는 KPT의 원천기술과 사업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상품기획부터 연구개발, 마케팅과 판매까지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마케팅 단계에서 그램(g)보다 알(개수)로 상품기획을 제안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과 감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 KPT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에멀전 펄의 크기도 4mm에서 7~10mm 크기로 키워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욱 KPT 대표는 "LG생활건강이 단순히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제품출시에 그치지 않고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까지 지원해줘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이 KPT와 4개월간 공동연구 끝에 내놓은 백삼 콜라겐 진주환은 지난 15일부터 전국 1200여 개 ‘더페이스샵’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은 해외진출 매장에서도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대기업이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중소벤처기업으로 상품개발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과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LG생활건강은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충북현신센터를 통해 지역 화장품 중소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려고 한다. LG생활건강이 이끌고 있는 ‘K-뷰티’ 인기를 중소업체들과 동반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이르면 오는 11월 충북지역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미선려(尾扇麗)’를 출범한다. 미선려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 가운데 하나로 충북 괴산에서 주로 분포된 미선나무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충북지역 화장품 완제품 기업 10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LG생활건강의 미선려 브랜드로 판매하게 된다.

충북혁신센터는 지난 2월 LG그룹이 충청북도와 함께 창조경제 핵심사업으로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혁신‘을 비전을 내걸고 문을 열었다.

LG그룹은 이 센터를 통해 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보유하고 있는 특허 5만2천여 건을 개방해 통합지원서비스에 나섰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혁신은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생협력을 통해 더 많은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이 실질적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성과도 낼 수 있어야 한다”며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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