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에 자율주행 옵션을 대거 탑재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부품의 공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만도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4만6천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만도 주가는 3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2020년 아반떼와 G80의 신차를 출시한다. 기아차는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의 신차를 시장에 내놓는다.
정 연구원은 “두 완성차회사는 2020년 기존 모델의 신차를 출시하는데 집중할 것”며 “기존 모델의 신차가 출시되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옵션을 포함한 전장 옵션도 많이 바뀔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가 11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더 뉴 그랜저는 정 연구원의 전망을 뒷받침한다.
더 뉴 그랜저는 기존 그랜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로 뒤쪽 모니터, 차로유지시스템, 후방 교차충돌 방지시스템 등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대거 새로 탑재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의 탑재 영역을 늘리고 있다”며 “만도는 두 회사의 2020년 신차 전략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도는 현대기아차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회사로 고객사를 넓힐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플랫폼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신차 출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자율주행 기술의 선행제품”이라며 “강화되고 있는 안전규제에 대응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의 채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는 2020년 매출 6조3363억 원, 영업이익 252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