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상시 초저가 판매행사 ‘에브리데이 국민가격’를 실시한 뒤 상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온라인 등으로 상품을 구매하던 고객들이 ‘초저가상품’을 보고 다시 오프라인매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 이마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이마트> |
이마트는 8월1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시작한지 100일을 맞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와인 84만 병, 물티슈 130만 개, 생수 340만 병 등 주요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행사 1차상품인 도스코파스 와인(750㎖) 2종은 4900원에 판매된 지 100일 만에 84만 병이 팔렸다. 다른 와인상품인 까버네쇼비뇽은 49만 병, 레드블랜드는 35만 병이 판매됐다.
이 기간에 와인을 구매한 사람 가운데 55%는 최근 6개월 동안 이마트에서 한 번도 와인을 구매하지 않은 신규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술로 인식되던 와인의 가격을 낮추자 신규고객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100매를 700원에 판 물티슈는 130만 개가 팔렸다. 한해 물량으로 준비했던 500만개 가운데 26%가 70일 만에 판매된 것이다.
구매자의 70%는 최근 6개월 동안 이마트에서 물티슈를 한번도 구매하지 않았던 고객이었다.
이마트는 온라인 등 다른 유통채널에서 물티슈를 구매하던 고객이 ‘초저가 물티슈’로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봤다.
물티슈는 매주 10만 개 이상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생수도 2ℓ짜리 6병을 1880원에 판매한 지 50일 만에 340만 병이 팔렸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 팔린 다른 2ℓ짜리 생수 1~4위 브랜드 상품 수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 14%가량 많았다.
이 밖에 비누와 바디워시 등 주요 상품도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실적을 거두며 이마트는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마트는 11월에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대상 상품에 일렉트로맨 노트북을 비롯해 138cm(55형) UHD스마트 TV, 케라시스 샴푸·린스 등 20여 종을 추가해 초저가상품을 160여 개로 확대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우수한 상품성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