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수수료를 전면 개편해 고객의 생애주기와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수수료를 전면 개편해 고객의 생애주기와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금융권 최초로 은퇴 이후 개인형IRP에 적립된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받는 고객의 운용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이번 면제 혜택은 KB국민은행뿐만 아니라 KB증권도 함께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DB, DC 등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된 노동자가 퇴직한 뒤 개인형IRP 계좌로 퇴직금을 지급받으면 노동자가 회사의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된 날부터 소급한 장기계약 할인을 금융권 최초로 적용받게 된다.
퇴직연금 손실이 발생한 고객의 수수료도 전액 면제된다. 다른 금융기관은 손실이 나면 펀드로 운용된 적립금의 수수료를 면제하지만 KB국민은행은 전체 적립금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청년고객과 장기고객도 우대한다.
개인형IRP 계약시점에 만 39세 이하인 청년고객은 운용관리 수수료를 평생 20% 할인받는다. 또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 쌤’ 포트폴리오를 이용하면 운용관리 수수료를 50% 추가 할인해준다.
장기계약고객의 할인율도 확대한다. 현재 4년차 이상 15%에서 6~7년차 18%, 8년차 이후 20%까지의 할인율이 추가로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의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한 할인제도 도입에도 적극 나선다.
중소기업의 DB, DC제도 적립금 구간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사회적 금융 지원을 위한 수수료 할인도 확대한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기업과 어린이집, 유치원은 수수료 가운데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수수료체계 개편과 함께 퇴직연금의 최우선 과제를 ‘고객 수익률’로 선정하고 수익률 제고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기존 마케팅 중심의 조직구조에서 고객 수익률 관리 중심으로 조직체계를 강화했다. 5월에는 자산관리에 특화된 WM그룹에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또 저금리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객관리체계도 전면 개편했다. 지난해 문을 연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는 규모와 업무 범위를 확대했으며 각 영업점에 배치된 ‘연금전문가’는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DC, IRP 가입고객을 위해 고객과 직원을 1:1로 연결해 밀착 관리하는 ‘퇴직연금 전담고객 관리제도’를 선보이기로 했다.
KB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사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전통적 투자자산의 매력이 줄어드는 상황을 반영해 해외 대체투자 상품의 공급을 늘리고 안정적 저변동성 상품 라인업은 확대하기로 했다.
최재영 KB금융 연금본부장은 “합리적 퇴직연금 수수료체계를 구축해 고객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KB금융은 앞으로도 퇴직연금 고객 수익률 관리를 통한 동반성장을 핵심과제로 삼고 계열사 협업을 통해 ‘연금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퇴직연금시장의 질적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