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예산안 삭감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이 2020년도 예산안에서 14조5천억 원 삭감을 주장한 것을 놓고 “저소득층 장학금사업과 일자리 안정자금을 깎는다는 것은 합리적 주장이 아니고 안보예산과 미래 먹거리 예산을 깎자는 것은 나라 살림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하려는 태도”라며 “내년 예산 전체를 망가트리겠다는 잘못된 자세”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 정치적 비판의 날도 세웠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총선이 다가오면서 거짓과 색깔론,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북한 대변인이라 운운하는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초조한 것 같다”며 “자유한국당은 이성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서 10일에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5당 대표의 만찬회동을 놓고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표는 “정치, 경제, 외교 통일, 노동 등 다양한 분야를 놓고 폭넓은 대화가 있었다”며 “서로 예를 갖추며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좋은 대화의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모임을 자주 열자고 제안했는데 문 대통령도 분기별로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했다”며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는 교섭단체끼리 해야 하지만 대통령과 만나는 협의체는 교섭단체 여부와 관계없이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해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도 했다”고 덧붙였다.
만찬회동 중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고성을 주고받은 일을 놓고는 만찬회동 전체로 보면 사소한 일이었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만찬회동 3시간 가운데 1분 정도이고 주는 아닌데 보도가 그렇게 나가니 조금 이상하다”며 “진지하고 예를 갖추면서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