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임원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8일 조모 코오롱생명과학 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 조모 코오롱생명과학 이사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 이사는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와 관련해 허위기재한 내용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임상승인 및 시판허가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조 이사는 임상개발팀장으로 관련 분야를 총괄했다.
검찰은 조 이사를 상대로 인보사 개발, 허가 과정의 의사결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이사와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인 김모 상무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4일 기각됐다. 조 이사는 구속영장 기각 나흘 만에 다시 검찰조사를 받는 것이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조 이사 등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식약처로부터 인보사를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인보사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가 종양유발 가능성을 지닌 신장세포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올해 3월 판매와 유통이 중단됐고 5월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