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부문 이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2020년 신규점포 출점이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겸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1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백화점에서 이익이 감소했고 면세점의 적자 축소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아쉽다”면서도 “다만 현대백화점은 2020년 하반기 새 아울렛과 백화점 출점 모멘텀에 관한 기대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22억 원, 영업이익 609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8% 줄었다.
3분기 백화점 기존점 매출이 2018년 3분기보다 0.1% 역신장한 가운데 점포 재단장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명품, 리빙 등 마진이 낮은 상품부문만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면세점부문은 3분기 영업적자 171억 원을 냈다. 올해 2분기보다 적자가 23억 원가량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부문에서 이익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면세점부문 실적도 불확실성을 안고 있지만 2020년 6월부터 새 아울렛과 백화점을 연이어 출점하면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6월 대전 아울렛, 2020년 11월 남양주 아울렛, 2021년 1월 파크원 백화점 등 모두 3곳의 새 점포가 문을 연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2015년 상반기 김포 아울렛부터 디큐브 백화점, 판교 백화점까지 3곳의 점포를 잇따라 출점하면서 주가가 약 40% 상승한 적이 있다”며 “특히 2021년 초대형 백화점인 파크원 출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