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최근 여러 기업들에서 출시하는 5G스마트폰에 탑재돼 수혜가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전기 목표주가 14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삼성전기 주가는 11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5G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어 삼성전기 주력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 수혜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기를 축적하거나 차단, 방출하는 부품이다. 전기를 많이 쓰는 제품일수록 더 많은 적층세라믹콘덴서가 탑재된다.
김 연구원은 “5G단말기는 지원해야 하는 주파수 대역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에 대응하는 부품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5G스마트폰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 탑재량은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늘어도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이 완화돼 가격도 고점 대비 22% 하락했다”며 “2020년에도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9년 들어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등의 요인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줄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5G스마트폰이 확대되는 2020년부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2019년에 매출 8조3553억 원, 영업이익 70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1% 늘지만 영업이익은 36.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