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19-11-07 18: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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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정부가 무역협상 진전에 따라 점진적으로 서로 상대국에 부과하고 있는 고율관세를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주례 브리핑에서 "지난 2주 동안 중국과 미국 쌍방 협상대표들은 각자의 관심사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 토론을 했다"며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가오 대변인은 "만약 (중미)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최종적으로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관세를 부분적으로라도 철회시키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17일 칠레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합의'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칠레의 국내 사정으로 돌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취소되자 두 국가는 제3의 서명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정상 사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합의조건과 서명 장소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12월까지 연기될 수 있으며 서명 장소도 미국이 아닌 유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