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1조7천억 원 규모의 해양일감을 수주하는 데 실패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의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를 설계부터 건조까지 하는 사업자로 일본 미쓰이해양개발이 선정됐다.
 

바로사 프로젝트는 호주 다윈시 북서부 300km 해상에서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가 약 15억 달러(약 1조7천억 원)다.

바로사 프로젝트의 지분은 애초 SKE&S와 미국 정유사 코노코필립스가 각각 37.5%씩, 호주 산토스가 25% 들고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코노코필립스와 기본설계 계약을 맺으며 가장 유력한 최종수주 후보자로 떠올랐지만 올해 코노코필립스가 모든 지분을 산토스에게 넘기며 상황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산토스는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된 미쓰이해양개발과 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쓰이해양개발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플랜트 건조는 중국 다롄조선에 맡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