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LTE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이 대폭 늘어났다.
최근 출시된 애플 LTE 스마트폰 ‘아이폰11’의 인기에 대응하고 5G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재고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요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 LTE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공시지원금이 늘어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LTE 모델(왼쪽)과 LG전자 LTE 스마트폰 G8씽큐. |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LTE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공시지원금이 늘어났다. 공시지원금이란 휴대폰을 살 때 통신회사나 단말기 제조회사로부터 지원받아 단말기 가격에서 차감되는 금액을 말한다.
KT는 2일 LG ‘G8씽큐’ 공시지원금을 최대 8만2천 원에서 최대 65만5천 원으로 늘렸다. SK텔레콤은 5일 G8씽큐 공시지원금을 최대 15만7천 원에서 6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LTE 모델 공시지원금도 확대됐다.
SK텔레콤은 최대 40만2천 원, KT는 38만3천 원, LG유플러스는 37만 원을 지원한다. 기존 공시지원금은 최대 15만9천~21만 원 선에서 제공됐다.
갤럭시S10은 출고가도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1일 갤럭시S10 128GB 모델 출고가를 105만6천 원에서 89만9800원으로, 512GB 모델은 129만8천 원에서 99만8천 원으로 낮췄다.
현재 갤럭시S10 LTE 모델과 G8씽큐 공시지원금은 5G 스마트폰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S10 LTE 공시지원금은 최고가 요금제 기준 37만∼40만2천 원으로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 42만∼45만 원과 큰 차이가 없다.
G8씽큐 공시지원금은 60만∼60만5천 원으로 LG전자 5G폰 ‘V50씽큐’ 공시지원금 42만∼45만 원보다 많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5G 스마트폰이 LTE 스마트폰과 비교해 훨씬 더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갤럭시S10 5G 출시 초기 공시지원금은 최고가 요금제 기준 63만∼78만 원으로 당시 갤럭시S10 LTE 공시지원금 17만9천∼22만 원과 50만 원가량 차이가 있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이 인기를 끌자 LTE 제품에 고객 수요가 있다고 보고 대응한 것”이라며 “5G 스마트폰의 수요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고정리를 하는 의도도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 아이폰11은 10월25일 출시 당일 14만 대가량 팔렸다. 첫 날 판매량만 보면 전작인 아이폰X 시리즈보다 30%가량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