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고 진한 맛이 대세.'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의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라면업계 2위인 오뚜기가 '진짜장'으로 농심 ‘짜왕’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
|
▲ 함영준 오뚜기 회장. |
오뚜기는 고급 짜장라면인 ‘진짜장’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진짜장은 액상 스프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쇠고기맛 후레이크, 양파, 양배추, 튀김감자, 콩단백 등 건더기를 사용해 간짜장 맛을 낸다.
진짜장의 면발도 짜왕과 마찬가지로 3mm로 굵다. 오뚜기는 대신 가격은 짜왕보다 200원 저렴한 1300원으로 책정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오뚜기는 진짜장을 출시해 올해 들어 줄고 있는 라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려고 한다. 오뚜기는 또 농심 짜왕의 인기로 늘어난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려고 한다.
농심의 짜왕은 출시 한달 만인 지난 5월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짜왕 인기 덕분에 지난 5월 라면 시장점유율 61.5%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포인트 오른 것이다.
올해 1~5월 기준 짜장라면 1위는 70% 가량 점유율을 보이는 농심의 짜파게티다. 짜왕은 6월 말까지 누적 판매수량이 3천만 개를 기록하며 짜장라면 시장 2위로 올랐다.
오뚜기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라면 시장점유율을 늘려왔으나 최근 2개월 동안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올해 4월 라면시장점유율이 17.8%였는데 5월 16.7%로 떨어졌다.
|
|
|
▲ 오뚜기가 20일 출시한 '진짜장'. |
농심이 올해 1월 우육탕면에 이어 짜왕까지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오뚜기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식행사를 여는 등 진짜장 초반 마케팅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올해 라면시장은 국물 없는 짜장라면이나 비빔면 등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짜장라면의 경우 최근 이른바 '쿡방'이 인기를 끈 점도 인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채널 tvN의 음식토크쇼인 ‘수요미식회’는 지난 15일 라면 편에서 요리연구가 홍신애 씨가 출연해 짜파게티를 맛있게 끓이는 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짜장라면을 이용해 음식을 하는 방송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